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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섬세한 피부결의 연출 자신 있다, 디오에스앤유니크 최순철 대표 인터뷰
이우빈 사진 최성열 2024-05-09

- 태닝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미용기기 회사의 에이에스 기사로 일하면서 수입 태닝기를 몇번 수리해봤다. 기계를 다루는 일에 능숙했던 터라 태닝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혼성그룹 룰라의 채리나씨 덕에 국내에 첫 태닝 열풍이 일던 때이기도 했다. 그렇게 혼자 태닝기의 메커니즘을 공부하고, 무작정 유럽의 태닝 회사에 연락하는 등 사업을 펼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태닝기와 태닝 로션·패치 제조, 화이트 태닝기 개발과 태닝숍 창업 컨설팅까지 이어오고 있다.

- 직접 개발한 태닝기 ‘램제트’ 시리즈엔 어떤 특징이 있나.

= 백인이 아니라 아시아인의 피부 체질에 맞춘 태닝기다. 태닝의 결과물은 거짓말을 못한다. 고객들이 몸으로 바로 느끼니까. 램제트를 사용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사엔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한 램제트 룸이 따로 있다. 일본 태너들도 램제트의 다이어트 EMS 기능을 특히 좋아한다. 아시아에서 태닝 산업이 구성된 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정도다. 일본이 태닝 산업의 역사도 길고 먼저 발전했지만 우리의 램제트처럼 자국민에 맞춘 태닝기를 직접 개발한 경우는 없다.

- 영화와 드라마 속 캐릭터에 맞는 태닝 컨설팅에 집중하려 한다고.

= 계획은 대략 5년 전쯤부터 시작했다. 태닝에 관심 있는 배우들이 하나둘 유니크 태닝을 찾았고, 배역에 맞춰 피부색을 조절하는 일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배우 소속사나 작품 제작사에서 태닝에 관한 기획을 전문적으로 세우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다만 우리에겐 이미 적절한 매뉴얼이 있었고 그쪽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드라마 협찬이나 논의를 자주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엔 K콘텐츠의 태닝 관련 의뢰가 대부분 우리쪽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태닝기 설치, 철수, 일정 관리와 같은 전방위적 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해선 우리처럼 제조부터 유통, 영업까지 모두 운영하는 업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 구체적으로 영화, 드라마 속의 태닝 컨설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 세트, 소품, 의상, 분장 수준이 매우 높은 작품임에도 피부색 측면에선 아쉬울 때가 많다. 군인이나 해녀, 테니스 선수 등 구릿빛 피부여야 하는 경우에도 흰 피부색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유하자면 드라마 속의 서민 캐릭터가 명품 가방을 수시로 바꿔 드는 것처럼 현실감이 떨어지고 어색한 느낌이다. 직업이나 역할에 따라 얼굴과 몸을 다르게 태우거나,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섬세한 피부결의 연출이 필요하다. 장기간 촬영이 이뤄진다면 배우 개인의 피부 톤과 체질에 맞는 기계의 선택과 시간 조절도 필수다. 급하게 하다 보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색소가 얼룩덜룩하게 올라올 수도 있다.

- 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업적 이유는.

= 한국의 인구도 그렇고 내수시장만으론 태닝 산업을 더 발전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니 해외까지 눈을 돌리고 싶은 이유도 있고, 이미 세계에서 최정상급인 K콘텐츠의 품질이 더 높아지고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내가 보는 한국의 넷플릭스 시리즈가 보기에 더 재밌으면 좋겠단 바람이 최우선이다.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K팝 업계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다. 영상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무대 위 K팝 아티스트들을 보면 피부색 측면에서 다들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 한 단계 더 세계의 눈높이에 맞게 도약하려면 태닝을 통한 피부색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있는 분들에게도 설명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고자 한다.

- 앞으로 또 다른 사업 계획은.

= UV 스펙트럼을 이용한 기술로 비타민D 합성,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와 스트레스 완화까지 미용 목적을 넘어 더 넓은 이점을 줄 수 있는 태닝 사업을 펼치려고 한다.

메가썬 P9S

태닝 업계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독일 메가썬의 하이엔드급 태닝기다. 가장 뚜렷하고 깊은 피부색을 연출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 국내에 유통되는 태닝기 중엔 최고 출력을 자랑하며, 국내에선 유니크 태닝 한남본점, 서면점 포함 3개 매장만이 보유 중이다.

디오에스앤유니크가 직접 개발하여 제조, 판매 중인 태닝로션. 유니크 다크 탠로션 OP.1 우롱 및 유니크 디보티드 콜라보.

램제트 루비노

디오에스앤유니크가 개발한 램제트 시리즈다. 자외선과 근적외선의 에너지가 완벽하게 균형 잡혀 있고, UV 태닝과 화이트 태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화이트 태닝이란 디오에스앤유니크가 국내 태너들을 위해 처음 만든 용어로 스킨케어와 안티에이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램제트 루비노는 총 3단계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고객별 맞춤 태닝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슬라이드 자동문을 탑재하여 고객의 폐소공포증과 위험성을 방지했다.

“유니크 태닝은 태닝에 관한 모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장소”(최순철 대표)다. 고급 태닝기인 메가썬, 하프로 럭슈라, 에르고 라인을 비롯해 램제트, 유니크43 등 총 8대의 태닝기가 마련돼 있다. 부산 서면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7대의 태닝기가 준비돼 있다. 유니크 태닝에서는 고객의 피부 톤과 타입, 태닝 경험, 원하는 컬러 수준에 따른 전문가의 구체적인 상담 및 1:1 태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