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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이 향년 48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를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되자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고 12월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인근에 주차된 본인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의 결정으로 부검은 진행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12월29일 발인,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배우자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영화·드라마 동료들의 침통한 발걸음이 잇따랐다. 배우 이선균은 올해 4월 개봉한 컬트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팬덤의 지지를 불러냈으며 5월에는 칸영화제에 두편의 주연작 <잠>과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로 초청받아 가족과 동행했다. <탈출>은 그가 중심에서 이끌고 가는 첫 텐트폴 블록버스터영화다. 지난 10월7일, 시카고 아시안팝업시네마영화제 최우수 성취상 수상자로 선정돼 미국을 찾은 당시에 남긴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제 삶의
“연기는 내 삶의 동력이자 양식”, 연기 이력의 정점에서 떠난 배우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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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의 당사자인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가 <씨네21>에 반론 보도를 요청했다. 지난주 <씨네21>은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 누구의 이야기인가, 누구의 저작권인가’(<씨네21> 1437호)를 통해 김기용 작가와 최윤진 대표가 영화 <심해> 시나리오의 저작권을 두고 갈등해온 경과를 정리했다. 이에 최윤진 대표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후속보도를 요청했다.
-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에 대한 반론 보도를 청한 이유는.
= 개봉해야 할 작품이 있기에 조용히 영화인신문고에 조사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기용 작가가 영화인신문고 조사를 유보한 후 박은경 더 램프 대표와 함께 언론재판을 시작했다. 모든 허위 주장에 대해 소명하고, 사건의 진짜 의혹을 밝히고자 한다. 사건의 외형은 ‘신인 작가 vs 제작자의 횡포’다. 대중이 쉽게 공분할 수 있는 프레
[포커스] ‘1인 제작사 vs 대형 제작사의 횡포’, 실익의 방향성이 진실을 가리킨다, <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최윤진 대표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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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년.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뒤섞여 살아가는 화성의 수도 노티스. 한 성격하는 알코올중독 탐정 알린 루비(레아 드루커)와 그의 안드로이드 파트너 카를로스 리베라(다니엘 엔조 로베)는 부유한 사업가 크리스 로이 데커(마티외 아말릭)의 요청으로 실종 사건을 맡는다. 사라진 이는 명문 사립대학에서 인공두뇌학을 공부하던 여학생 준 초우.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알린과 카를로스는 준이 부패할 대로 부패한 화성 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중요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를 노리는 정체 모를 괴한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고, 알린과 카를로스는 준의 복제 레프리컨트를 이용해 그녀의 기억을 소환해내기로 한다.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레플리컨트 레이첼(숀 영)의 트레이드마크인 잔뜩 부푼 앞머리를 그대로 따라한 알린. 사고로 죽기 전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그대로 저장하고 살아가는 안드로이드 카를로스. <
[파리] 제레미 페린 감독의 ‘화성 엑스프레스’, 프랑스 SF의 성과, 혹은 걸작의 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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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하명중 감독이 연출한 <태>는 5공화국 군사정권의 검열에 부딪혀 제대로 된 개봉의 기회를 뺏겼던 비운의 영화였다. 천승세 작가의 소설 <낙월도>를 원작으로 했으며, 주인공 귀덕(이혜숙)과 종천(마흥식)이 인간들의 욕망에 맞서 섬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그렸다. 섬의 지주들은 악덕 대금업으로 섬의 자본 흐름을 장악하고 자신에 맞서는 섬사람을 착취하고 죽인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섬을 떠나지 않고 생명의 뿌리를 이어간다. 올해 11월 한국영상자료원은 <태>를 4K로 복원하여 37년 만에 재상영했고 이를 본 정지영, 이준익, 박찬욱, 정윤철 감독 등이 추가 상영회를 기획했다. <씨네21>은 12월11일에 열린 상영회를 찾아갔다. 상영 뒤에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선 하명중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김영동 음악감독, 마흥식 배우가 회고하는 <태>의 역사를 청취했다.
섬의 자태를 광활하게,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을 표면으로 끌어낸
[씨네스코프] 하명중 감독 ‘태’ 상영회 현장 중계, “태가 끊어져야만 새 생명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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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유화 애니메이션이 2024년의 시작을 장식한다. <러빙 빈센트>를 연출한 D. K. 웰치먼, 휴 웰치먼 감독은 1800년대 말 폴란드 립세 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야그나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야그나는 마을에서 최고로 부유한 농민 보리나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사실 이 결혼에는 엇갈리는 마음이 있다. 야그나의 의지와 달리 오로지 어머니의 욕심으로 성사된 자리인 것. 원치 않는 결혼식을 앞둔 당사자와 그를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각기 다른 욕망이 충돌하고, 이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섬세한 연출을 엿볼 수 있다. <립세의 사계>는 지난 10월 폴란드에서 개봉한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폴란드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블라디스와프 레이몬트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 <농민>을 각색한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작화, 역동적인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Coming soon] ‘립세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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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1일 해외 매체들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미디어 기업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자스라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CEO가 밥 베이키시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와 뉴욕에서 점심 회동을 가지면서 기업합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자스라브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지분을 보유한 셰리 레드스톤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셰리 레드스톤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대주주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소유주이다.
양 회사간 합병 조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3분기 종료 시점에서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156억달러의 장기 부채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435억5천만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 측면에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12월20일 거래 마감 시점 284억달러로 규모가 더 크다. 반면 파라마운트 글로벌 시가총액은 103억달러다. 파라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또 하나의 미디어 공룡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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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 사이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눈앞에 둔 <서울의 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가 개봉했기 때문이다. 12월2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931만명을 기록한 <서울의 봄>은 2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 기간 1위를 달성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을 기점으로 천만 관객 달성이 예상된다. 12월20일 신작 개봉으로 <서울의 봄>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로 내려갔지만, 한국영화 좌석판매율은 22.1%로 1위를 계속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극장가의 활력을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노량>이 이어받았다. <노량>은 개봉 첫날인 12월20일 21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4만6245명에 달한다. <서울
천만 관객 눈앞에 둔 ‘서울의 봄’, 2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 지켜… 1위 바통 이어받을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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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의 저작자를 둘러싼 분쟁에 영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월9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은 영화사 F의 최OO 대표가 “윤색 정도에 지나지 않는 덧칠 작업을 해놓고 <심해> 시나리오에 대해 자신을 ‘단독 저작자’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했다며 이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GK에 따르면 <심해> 문제의 발단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OO 문화재단이 진행한 공모전의 예심 심사위원을 맡은 영화사 F의 최OO 대표는 김기용 작가가 집필한 <해인>이라는 제목의 26페이지 분량 장편영화용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개발하자는 ‘작가계약서’를 7월19일 김기용 작가와 체결했다. 김기용 작가는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1월23일 <해인>을 기반으로 한 <심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다. 최OO 대표는 “당신은 글재주가 없는 것 같다. 영화 말고 다른 업을 찾아보라”는
[포커스]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 누구의 이야기인가, 누구의 저작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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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립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12월3일 런던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인기 코미디쇼 <고스트>의 스타인 롤리 아데포페와 킬 스미스 바이노가 맡았다. 아데포페는 “영국 독립영화야말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에 ‘절실히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의 최고 화제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올해의 편집과 촬영상, 음악감독상 등 무려 7개 부문을 수상한 앤드루 헤이 감독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였다. <45년>(2015)과 <린 온 피트>(2018)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국 독립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앤드루 헤이그가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야마다 다이치가 1987년 발표한 소설 <스트레인저스>를 바탕으로 한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앤드루 스콧이 주인공 애덤을, 폴 메스칼이 그의 미스터리한 연인 해리
[런던] 할리우드 무비의 진정한 대항마, 최고 화제작은 7관왕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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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3일,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 공개된다.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 벅 감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스토리 부서장 폰 비라선손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위시>는 간절한 소원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간절한 소원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로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유려한 비주얼이 눈에 띈다.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아샤(아리아나 더보즈)와 그의 염소 친구 발렌티노(앨런 터딕)는 우연히 특별한 별 하나를 만나게 된다. 간절한 소원의 힘을 알게 된 셋은 절대권력을 지닌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기 시작한다. 아샤의 모험과 용기를 시험할 개성 넘치는 빌런 매그니피코 왕의 목소리 연기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스타트렉> 시리즈 등의 배우 크리스 파인이 맡았다. 특히 <위시>는 수채화 같은 디즈니 클래식 비주얼에 3D애니메이션을 덧대어 특유의 몽환적
[Coming soon]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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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7일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한겨레교육과 PaTI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PaPA)의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양사는 한겨레 영화아카데미 수강생과 PaPA 학생(배우미)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선사할 목적으로 특강 및 단편영화 공동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겨레교육은 PaPA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결정권을 독립적으로 보장하고 PaPA 강좌 모집 및 홍보,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 외에도 한겨레교육문화센터를 교육 장소로 제공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황인준 PaPA 대표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시 마포구로 배움터를 옮겨오게 되면서 배우미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입학금 부담을 낮추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제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한겨레교육 대표는 “한겨레 영화아카데미는 1998년부터 오랜 전통 속에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한 노하우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PaPA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나아가
[씨네스코프] 영화·영상미술의 활로를 열 새 인재를 만든다, 한겨레교육, PaPA 업무협약식